11月26日土曜日、「K-BOOKフェスティバル2022 in Japan」が開幕した。3年ぶりの会場開催を祝い、「韓国の伝統楽器『コムンゴ・チャング』の調べに乗せて」と題して、韓国伝統楽器コムンゴの演奏家パク・ソニョンさんと、同じくチャングの演奏家イ・チャンソプさんに演奏をしていただいた。
演奏はコムンゴの独奏で「タリョン」という曲から始まった。コムンゴは漢字で玄琴、または玄鶴琴と書き、右手に持ったスルテというバチで6本の弦を弾いて演奏する。コムンゴは別名を黒い琴とも呼ばれている。コムンゴを演奏していると黒い鶴が飛んできて舞を舞った、という逸話に由来しているそうだ。「黒い鶴」が、やや重みのあるこの楽器の音色をよく表しているように感じられた。かつてはヤンバン(貴族)やソンビ(学者・士)という上流階級の人たちが、精神修行のために演奏していたとも言われ、ソンビたちが本を読み、酒を飲みながら演奏した「正楽」という宮中音楽を2曲目に演奏してくださった。
3曲目は日本でも耳にする機会の多い「アリラン」。演奏の前にチャングの説明をしてくださった。チャングは杖鼓または長鼓と書く両面太鼓で、日本の伝統楽器「鼓」を大きくしたような楽器だ。中国から伝わったときには日本と同じように小さかったのだが、朝鮮半島では大きく変化し、バチを用いて演奏するようになったそうだ。リズムについての説明のなかで「ただ拍を刻むというより、自然の摂理や人の生死など、人には変えることのできないことを繰り返す」というお話が印象的だった。
その後はコムンゴのソロが2曲続く。長短というリズムに乗った百年前の曲「サンジョ」。朝鮮半島北部で1960年代に作曲された「チュルガン(出鋼)」。この曲は鉄鋼所の労働者たちを描いているという。曲のタイトルのように力強い演奏だった。
最後に、祭りなどで打楽器奏者が三、四十人ほど輪になり演奏するプンムル(農楽)のソロ部分を演奏してくださった。本来なら掛け声をかけたりするのだが、コロナ禍ということもあり、聴衆は拍手や手拍子をしながら韓国伝統のリズムに身をまかせて楽しみ、開幕をともに祝った。
(レポート:田野倉佐和子)
※本動画は事前撮影した演奏です。会場の生演奏とは内容が異なりますので、この点ご了承ください。
※ 본 동영상은 사전 촬영한 연주입니다. 공연장의 라이브와는 내용이 다른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행사 리포트: 한국 전통악기 ‘거문고와 장구’의 가락에 실어
11월 26일 토요일, ‘K-BOOK 페스티벌 2022 in Japan’이 개막했다. 3년 만의 오프라인 개최를 축하하며 ‘한국 전통악기 거문고와 장구의 가락에 실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악기 거문고 연주가 박선영 씨와 장구 연주가 이창섭 씨의 공연이 있었다.
연주는 ‘타령’이라는 거문고 독주로 시작되었다. 거문고는 한자로 현금(玄琴) 또는 현학금(玄鶴琴)이라고 하며 오른손에 든 술대라는 채로 6개의 현을 연주한다. 거문고는 검은 고라고도 불린다. 거문고를 연주하니 검은 학이 날아와 춤을 추었다는 일화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검은 학’이 다소 묵직한 악기의 음색을 잘 나타내주는 듯하다. 예전에는 양반이나 선비 등 상류층 사람들이 정신수행을 위해 연주했다고도 하며, 선비들이 책을 읽고 술을 마시며 연주한 ‘정악’이라는 궁중음악을 두 번째 곡으로 연주해 주셨다.
세 번째 곡은 일본에서도 자주 들을 기회가 있는 아리랑. 연주에 앞서 장구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장구는 장고(杖鼓, 長鼓)라고도 불리는 양면으로 된 북으로, 일본 전통악기 ‘고(鼓)’를 크게 만든 듯한 악기다. 중국에서 전해졌을 때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크기가 작았지만 한반도에서는 크기가 커졌고 북채를 사용해 연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리듬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그저 박자를 맞춘다기보다는 자연의 섭리나 인간의 생사와 같은,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일을 거듭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다.
다음은 거문고 솔로 두 곡이 이어졌다. ‘장단’이라는 리듬에 맞춘 백 년 전의 곡 ‘산조.’ 한반도 북부에서 1960년대에 작곡된 ‘출강.’ 이 곡은 철강소 노동자들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곡의 제목처럼 힘찬 연주였다.
마지막으로 잔치 등에서 타악기 주자 서너 명이 둥글게 서서 연주하는 풍물놀이의 솔로 부분을 연주해 주셨다. 원래대로라면 구호를 외치곤 하지만 코로나 사태인만큼, 청중들은 박수와 손장단을 치며 한국의 전통 리듬에 기꺼이 몸을 맡기고 개막을 함께 축하했다.
(리포트: 다노쿠라 사와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