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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3
イベントレポ:「その他の外国文学」の翻訳者の楽しみと苦しみ

2022年2月、白水社より刊行された『「その他の外国文学」の翻訳者』とのコラボ企画として行われた本イベント。登壇者は、書籍にも登場するチベット語の星泉さん、チェコ語の阿部賢一さん、ノルウェー語の青木順子さん、そして本に序文を寄せた韓国語の斎藤真理子さんです。司会は白水社の中沢祐次さん。翻訳者を目指す人たちの指針となる貴重なお話の数々。その一部をご紹介します。

企画実現のための工夫、企画書を書く際に重視すること

星さん 最初は既成概念を覆そうと、暑苦しいほどの企画書を作った。またラジオやSNSで熱心にアピールしていたら編集者から声がかかることもあった。

阿部さん その作品の何が日本の読者に響くのかを言語化した上で、作家のプロフィールなどトリビア的なものを入れるのも手。出版助成や翻訳後のPR活動などのアピールも重要だ。

斎藤さん 出版後の書評に使われそうな輝く部分を見つけて、磨きをかけた試訳を作り、提示するのも大きな方法。

青木さん 絵本は実物のインパクトが大事。オリジナル本に全訳をつけて持ち込む。作家の思いを直接聴いて企画書や試訳に反映させ、熱心にアピールする。

「共訳」のメリットと醍醐味

星さん それぞれ得意なことを持つ人たちが、指摘や提案をしながら作業するのは刺激的な素晴らしい体験。そうしたネットワークが新たな活動につながる。

斎藤さん 一人で翻訳するときも二つの言語で深く読み込むが、共訳では共有される広さと深さもぐっと増すので、著者が行けなかったところにも行ける場合がある。

阿部さん 共訳のプロセスそのものが醍醐味だ。

青木さん 『モモ』の翻訳者の大島かおりさんとの共訳で、妥協しない仕事のスタイルに触れられたのは忘れがたい経験。

翻訳者を目指す皆さんへ

青木さん タイミングを待てば通る企画もある。財産としてとっておくこと。

斎藤さん 求めている人に発すれば届きやすいのが「その他の文学」。準備は大事だ。

阿部さん 文法書を丁寧に読む。英語など第三の言語にバイパスしてみると翻訳の可能性が広がる。

星さん 言葉の構造や単語の意味に徹底的に迫ると、小説の解像度が全く違ってくる。そして「その他の外国文学」がチームというイメージを持っておけば、それがまた次につながっていく。

ユーモアを交えながら終始穏やかな表情で語るみなさんの言葉からは、愛する文学を広めたいとする揺るぎない熱意と信念が伝わってきました。イベントの最後に紹介された、アジア9都市の作家によるアンソロジー『絶縁』(小学館)は、韓国の作家チョン・セランさんの発案で実現した作品で、星さんの翻訳作品も収録されています。12月16日発売、とても楽しみです。

(レポート:大窪千登勢)

행사 리포트: ‘그 밖의 외국문학’ 번역가의 즐거움과 괴로움

2022년 2월 하쿠스이샤(白水社)에서 출간된 책 『‘그 밖의 외국문학’의 번역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출연해 주신 분들은 책에도 등장하는 티베트어 번역가 호시 이즈미 씨, 체코어 아베 겐이치 씨, 노르웨이어 아오키 준코 씨, 그리고 책의 서문도 쓰신 한국어 번역가 사이토 마리코 씨입니다. 사회는 하쿠스이샤의 나카자와 유지 씨. 번역가를 목표로 하는 여러분께 지침이 될 귀중한 이야기들, 그 일부를 소개합니다.

<기획을 실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기획서를 쓸 때 중요한 것>

호시: 처음에는 기성 개념을 뒤집고 싶어서 무거운 기획서를 쓰곤 했다. 라디오나 SNS에 열심히 투고하다보면 편집자에게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었다.

아베: 그 작품의 어떤 점이 일본의 독자에게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언어화한 후 작가의 프로필 같은 잡학적인 정보를 넣는 것도 방법이다. 출판지원, 출간 홍보 활동 등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이토: 출간 후 서평에 사용될 만한 특별한 문구를 샘플번역으로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오키: 그림책은 실물의 임팩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통 원본에 전체 번역을 붙여 제안한다. 작가의 생각을 직접 듣고 기획서나 샘플번역애 반영해 열심히 어필하곤 한다.

<‘공역’의 장점과 묘미>

호시: 각자 다른 장점을 지닌 이들이 서로 지적하고 제안하며 작업하는 것은 자극적이고 훌륭한 체험이 된다. 그러한 네트워크가 새로운 활동으로 이어진다.

사이토: 혼자 번역할 때도 두 언어로 깊이 읽지만, 공역의 경우 공유되는 넓이와 깊이도 부쩍 늘어나기 때문에 저자가 도달할 수 없었던 곳에도 다다르는 경우가 있다.

아베: 공역의 프로세스 그 자체가 묘미다.

아오키: 『모모』의 번역자 오시마 카오리 씨와의 공역은, 타협하지 않는 스타일을 접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번역가를 지향하는 분들에게>

아오키: 타이밍을 기다리다 통과되는 기획도 있다. 재산이다 생각하고 간직해두면 된다.

사이토: ‘그 밖의 문학’을 찾고 있는 사람도 있다. 준비가 중요하다.

아베: 문법을 제대로 구사할 것. 영어 등 제3의 언어로 우회하다 보면 번역의 가능성이 더욱 넓어진다.

호시: 말의 구조나 단어의 의미에 철저히 접근하면 소설의 해상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리고 ‘그 밖의 외국문학’이 하나의 팀이라는 이미지를 가져보자. 그것이 다음으로 이어진다.

유머를 섞어가며 시종일관 온화한 표정으로 말하는 번역가 여러분에게서는 문학에 에 대한 사랑을 전하려는 흔들림 없는 열의와 신념이 느껴졌습니다. 행사 말미에 소개된 아시아 9개 도시의 작가들의 한일 동시출간 앤솔로지 『절연(絶縁)』(小学館, 한국어판은 문학동네)은 정세랑 작가의 아이디어로 실현된 작품으로, 호시 씨의 번역작품도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12월 16일 일본에서의 출간이 기대됩니다.

(리포트: 오쿠보 치토세)

共 催:⼀般社団法⼈ K-BOOK振興会、韓国国際交流財団
主管:K-BOOKフェスティバル実⾏委員会
後援:⼀般財団法⼈ ⽇本児童教育振興財団、
韓国文学翻訳院、アモーレパシフィック財団、株式会社クオン、永田金司税理士事務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