デビューから11年間で16冊の単行本を出し、活発な作品活動を続けているチャン・ガンミョン作家。今回のトークイベントでは、前半は書評家の橋本輝幸さんとSF文学について、後半は先日日本で出版された『極めて私的な超能力』(早川書房)などのチャン・ガンミョンさんの作品を翻訳した翻訳者の吉良佳奈江さんと、今まで、そして今後の作品活動について語りました。
橋本さんとの対談で好きなSF作家を問われたチャン・ガンミョンさんは、テッド・チャン、ダン・シモンズなどの名前を挙げ、「SFジャンルの定義を見直す時に来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思っている」「世界背景や空間を探求していくジャンルがSF、ファンタジーではないかと思う。そういった意味でジョージ・オーウェルなども素晴らしいSF作家だと思う」とSFジャンル論について語りました。
これからもっと追求したい、新しく書いてみたいジャンルがあるかという質問には「いろんなジャンルが書けると証明するように書いていきたいとは思わない。いい小説を書くことを目標としている」と言いながらも「今構想中の作品はいろんなジャンルがある。最初から特定ジャンルを書こうとしたわけではなく、書いてるうちに結果的にそうなったという感じ」と、今後の活動を更に期待させる回答をしてくださいました。
吉良さんとの対談では今まで、そしてこれからの作品についてより深い話を聞くことができました。まったく違うジャンルの作品なのに話が繋がっているように感じたことがあると吉良さんが質問すると、チャン・ガンミョンさんは描いている人物像についてこう話しました。
「複数の作品で似たような人間像を描くことが多い。自分が生きているこの世界がおかしいということを感覚として感じていて、次の時代に対する答えを得られずにいる人物だ。主人公たちは最後には自分自身が正しい、自分自身を取り巻いているこの環境の方が間違っているのだという答えにたどり着く。そんなとき人間は恐怖や寂しさを感じると同時に、とても自由になった感覚を味わえる」
現在の社会問題を予言しているかのような過去の作品については「SFの作家たちは自分たちの作品で社会問題を警告してきた。私も同じだが、これほど早く実際に訪れるとは予想できなかった」と話し、トークの中で言及したSFジャンルの定義について考えさせられました。
その他にも、多作の秘訣や兼業作家として作品活動を始めた記者時代に関するお話も聞くことができました。今まで様々な同時代の話題を小説に書いてきたチャン・ガンミョン作家。次の作品は、コロナ禍で人員削減せざるを得なくなった旅行会社の話を構想中だそうです。今後も作品を通じて会うのが楽しみです。
(レポート:崔里奈)
행사 리포트: 장강명 작가 온라인 토크 이벤트- 한국 SF 소설의 다채로운 작품세계
데뷔 11년 동안 16권의 단행본을 발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강명 작가. 이번 행사는 전반부에는 서평가 하시모토 테루유키 씨와 SF문학에 대해, 후반부에는 얼마 전 일본에서 출간된 『극히 사적인 초능력』(하야카와쇼보) 등 그의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 기라 가나에 씨와 작품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좋아하는 SF 작가가 누구냐는 질문에, 장강명 작가는 테드 창, 댄 시먼스 등 들며 “SF장르의 정의를 재검토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SF, 판타지 장르는 그 세계관의 배경과 공간을 탐구해 나가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 오웰 등도 훌륭한 SF작가라고 생각한다”며 SF의 장르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 더 추구하고 새롭게 써보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는 “여러 장르를 쓸 수 있다고 증명하듯 써나가고 싶지는 않다. 그저 좋은 소설을 쓰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지금 구상 중인 작품은 여러 장르가 있다. 처음부터 특정 장르를 쓰려고 한 게 아니라 쓰다 보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느낌”이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번역가 기라 씨와의 대담에서는 이제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작품에 대해 보다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혀 다른 장르의 작품인에도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느낀 적이 있다는 기라 씨의 질문에, 장강명 씨는 당신이 그리고 있는 인물상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여러 작품에서 비슷한 인간상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각으로 느끼며 다음 시대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주인공들은 마지막에는 자기 자신이 옳으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이 환경이 잘못되었다는 답에 도달한다. 그럴 때 인간은 두려움과 외로움을 느끼는 동시에 진실로 자유로워지는 감각을 맛볼 수 있다.”
현재의 사회문제를 예언하는 듯한 과거의 작품에 대해서는 “SF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사회문제를 경고해 왔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빨리 실제로 찾아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토크에서 언급한 SF 장르의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작의 비결과 겸업 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기자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동시대의 화제를 소설로 써온 장강명 작가. 다음 작품은 코로나 때문에 인력을 삭감할 수밖에 없게 된 여행사 이야기를 구상 중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작품을 통한 만남이 기대됩니다.
(리포트: 최리나)